평화를 위한 담론 III

남덕희 베드로 신부(의정부교구 7지구장) 요즈음 뉴스를 보면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전쟁으로 치닫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더 우려되는 상황은 두 나라만의 관계가 아닌 미국과 러시아를 대표로 하는 두 진영의 갈등이기에 전 세계가 평화가 아닌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다는 것이 더 문제입니다. 역사를 통해 수없이 많은 전쟁이 일어났지만 그 어떤 전쟁도 결과적으로 성공이라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전쟁은 예외없이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갔기 때문입니다. 일촉즉발의 전쟁의 위기에 있는 우리에게 평화는 간절한 소망이자 잊지말아야 할 우리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평화의 간절함과 소중함이 더 절실히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그러기에 평화의 날을 기억하며 평화의 담론을 이어가는 것이 우리에게 더욱 의미있고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바오로 6세 교황님은 새해의 시작에 어김없이 평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평화에 대해 말하는 자신의 목소리를 거부하지 말아 달라고 말합니다. 우리 현실이 전쟁과 갈등의 상황 안에 있다 하더라도 ‘평화는 가능하다’라는 믿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평화는 가능합니다 평화가 불가능하다는 사람들에게 교황님은 힘주어 말합니다. “평화는 가능합니다! 평화는 틀림없이 가능합니다.” 우리가 선한 의지를 지니고 꾸준히 이 평화의 길을 걸어가고자 한다면 ‘우리의 평화는 가능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거듭 평화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이 제도들 안에서 평화는 다시 그 고유의 근본 특성을, 평화에 관한 잘못된 관념 때문에 사람이 쉽게 잊는 평화 고유의 근본 특성을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평화는 격정이 아니라 반드시 이성 위에 기초해야 합니다. 평화는 이기적이어서는 안 되고 반드시 관대해야 합니다”(1973. 1. 1. 6차 담화). 평화는 이기적이지 않고 관대하다는 교황님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조급한 마음으로는 평화를 담아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평화가 가능하다는 더 큰 마음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교황님은 평화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관대한 마음을 지녀야 하는 것은 물론 또한 용기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용기를 지닐 때 평화는 불가능하지 않고 가능합니다. “만일 평화가 가능하다면, 그것은 하나의 의무입니다. 평화의 용기를 갖는 것이 필요합니다. 평화의 용기는 가장 높은 품위의 용기, 곧 잔혹한 폭력을 사용하는 용기가 아닌 사랑의 용기입니다”(6차 담화). 평화를 잊지 않고 마음에 되새기려는 노력, 즉 이렇게 평화를 이루려는 용기를 지니고 있다면 우리는 평화를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평화라는 관념도, 평화의 희망도, 평화를 향한 열망도, 평화의 경험도 사라지게 놔두지 맙시다. 우애를 가르침으로써 그리고 이웃 사랑과 정의와 그리스도교적 용서를 실천함으로써 평화를 가능한 것으로 만듭시다. ‘평화는 언제나 사람들 가운데서 가능한가? 참된 평화는?’이라는 이 물음 앞에서, 믿음으로 충만하고 사랑으로 강한 우리 마음에서 단순하고 의기양양하게 ‘예, 가능합니다!’라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응답이 되게 합시다”(6차 담화). 평화는 여러분에게도 달려 있습니다 교황님은 새해 첫날에 평화의 이상론을 제안합니다. “평화는 인류의 이상입니다. 평화는 필연적입니다. 평화는 의무입니다. 평화는 유익합니다. 평화는 일종의 확신입니다. 평화는 일종의 희망입니다”(1974. 1. 1. 7차 담화). 평화는 불가능한 이상이 아니라 우리에게 마침내 실현될 가능한 희망입니다. 우리가 평화를 가능하게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나약해지거나 비겁해져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평화는 힘에 짓눌려 어쩔 수 없이 갖게 되는 강요된 평화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평화를 나약함과 혼동하는 것, 평화를 참된 권리와 정당한 정의의 포기와 혼동하는 것, 평화를 모험과 희생을 회피하는 일과 혼동하는 것, 평화를 노예 상태에 동의하는 것과 혼동하는 일들이 있을 수 있는 오해입니다. 이것은 참 평화가 아닙니다. 억압은 평화가 아닙니다. 비겁함은 평화가 아닙니다. 공포로 강요한 해결은 평화가 아닙니다”(7차 담화). 교황님은 평화가 우리 삶의 대세임을 강조하며 평화에 대한 세 가지 중요성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평화의 대의가 틀림없이 압도한다고 확신합니다. 첫째, 평화라는 개념이, 그에 반하는 정책의 어리석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책임 있는 자리들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최고 지도자는 보편적 세계 평화를 갈망합니다”(7차 담화). “둘째로, 특정 이해관계에 앞서, 그리고 그것보다 훨씬 더 멀리 세계를 이끄는 것은, 비록 그 개념들과 반하는 모습들을 보이더라도 어디까지나 개념입니다. 만일 평화 개념이 실효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면 평화를 안전할 것입니다. 그리고 실로 평화는 인류를 구할 것입니다”(7차 담화). “셋째로, 만일 여론이 사람들의 운명을 결정하는 요소라면, 평화의 운명 역시 우리 각자에 달려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각자는 민주체제로 작동하는 시민 사회의 한 지체를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우리 각자가 평화를 사랑한다면, 평화를 향한 그만의 전망을 교육하고 형성한다면, 평화를 수호한다면, 평화를 위해 일한다면, 평화는 가능합니다”(7차 담화). 평화가 가능하지만 우리에게 달려 있는 것도 분명합니다. 우리 각자가 평화에 대해 어떤 마음을 지니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평화의 현실은 다르게 펼쳐지게 될 것이 틀림없기 때문입니다. 우리 삶의 행복을 좌우하는 이 평화를 몇몇 사람들에게 내맡겨 방치해 둘 수 없습니다. 우리의 평화에, 우리가 관여하고 참여해야 합니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를 위한 노력과 이를 행할 수 있는 용기가 아닌가 합니다. 바오로 6세 교황님의 이 말씀으로 용기를 얻어 평화를 향한 또 한 걸음의 전진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평화는 용기입니다. 평화는 지혜입니다. 평화는 의무입니다. 그리고 결국 평화는, 참으로 관심이며 행복입니다. 여러분은 반드시 여러분 행동에 평화를 향한 강렬하고 현명한 방향을 설정해야 합니다. 여러분의 욕구에는 평화도 들어 있습니다. 평화는 가능합니다. 더군다나 평화는 우리의 평화이신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달려 있습니다”(7차 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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