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화해위원회 소식     

▶ <2026 청년 안중근 평화학교> 참가자 모집 안내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삶과 『동양평화론』을 통해 정의와 평화, 화해와 공존의 가치를 함께 배우고 실천할 「2026 청년 안중근 평화학교」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평화학교는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오늘의 시대적 과제와 연결하여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평화를 만들어 갈 청년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역사 강의와 토론, 중국 현장 탐방, 국제 청년 안중근 평화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안중근의 정신을 배우고,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함께 만들어 갈 청년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자세한 내용과 참가 신청은 QR코드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기본강의 : 8월 29일~9월 19일 매주(토) [총 4회]

∙ 해외연수 : 10월 8일(목)~11일(일) [3박 4일]

∙ 청년포럼 : 11월 7일(토)~8일(일) [1박 2일] 

∙ 장  소 : 기본강의(일산서구청), 해외연수(중국 대련-하얼빈), 포럼(민족화해센터) 

∙ 대 상 : 20~40세 청년 참가자 40명 (* 참가비 전액 지원)  

▶ 임종진 작가의 북녘 사진전

‘평화로 가는 사진여행 – 우리가 우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 사진전이 6월 24일부터 7월 28일까지 민족화해센터 순례자갤러리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임종진(스테파노) 작가가 여섯 차례 방북하며 기록한 북녘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이번 전시는 '얼마나 다른가'보다 '얼마나 닮아 있는가'를 함께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하며, 평화와 공존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 깊은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북녘 사진전은 8월부터 의정부교구 본당 민족화해분과 순회 전시로 이어집니다. 

8/4~16 호원동성당, 9/13~20일까지 일산성당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 전시를 희망하시는 본당은 031-941-6238로 연락주세요.)

✜ 8월 민족화해위원회 미사 안내

▶ 평화지기 월례미사 :  8월 20일(목) 20시, 일산 백석동성당(매월 세 번째 목요일)

▶ 민족화해 하늘지기 월례미사 : 백두산 평화 순례로 쉬어갑니다.

✜ '민족화해 하늘지기' 후원회원 월례미사 미사지향 신청 방법

▶  미사지향으로 기억하고 싶은 분의 성함을 생/연미사 구분해서 031-850-1503으로 문자를 보내 주세요. 

     (40자 이상은 두 번에 나눠서 보내 주세요^^) 

▶ 신청 문자는 매월 15일 마감입니다.

<민족화해 하늘지기> 2026년 8월호 

우리 기억 속의 보물, 평화

 남덕희 베드로 신부

(천주교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겸 민족화해센터장)

 오래전의 기억을 떠올린다는 것은 낯설고도 두근거리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과거의 추억을 떠올려 보면 그 안에 담겨 있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임종진 작가의 [평화로 가는 사진 여행]은 제가 경험하지 않은 추억의 사진 속에서 낯익은 제 추억의 기억을 새삼 발견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진과 기억은 장면을 뛰어넘어 우리에게 이야기를 건넵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우리와 너무도 닮고 똑같은 모습! 그 모습은 웃는 얼굴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갈라져 살아왔던 남에도 북에도 같은 말과 생각과 유사한 습관으로 이루어진 한민족의 DNA가 담겨 있었음을 깨닫습니다. 전혀 이념적이지 않고 정치적이지도 않은 우리 반쪽 사람들의 얼굴에는 ‘우리도 너희와 똑같다’라는 표정이 담겨 있습니다. 


  그동안 보지 못했기에 오해했고 만나지 못했기에 판단했던 우리의 마음이 부끄러워짐을 다시 느낍니다. 만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갈라놓았는지 의문이 갑니다. 

<민족화해 하늘지기> 2026년 8월호 - 사목단상

평화의 발걸음

이은형 티모테오 신부 (천주교의정부교구 총대리)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스페인’의 우승을, 대장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 기대가 많았던 만큼 아쉬움도 컸던 대회였습니다. 월드컵의 성적에 따라 환호하는 해당 국가들 국민의 모습을 보며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가 떠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60여 년의 삶을 살아오면서 가장 아쉽게 여겨지는 것 중 하나가, 그 ‘4강 신화’의 뜨거웠던 분위기를 함께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저는 2002년 러시아, 그것도 시베리아 북쪽 지역의 작은 도시 ‘브라츠크’에 있었습니다. 월드컵의 분위기를 20인치 작은 TV 화면을 통해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러시아 ‘동시베리아 성요셉 교구’에 선교사로 파견되었습니다. 파견된 첫 해, 교구청이 자리하고 있는 ‘이르쿠츠크’라는 도시에서 러시아어 교육을 받고, 그 이듬해 북쪽으로 600km 떨어진 ‘브라츠크’에 파견되었습니다. 그 도시에는 2주 만에 지어진 작고 아담한 조립식 성당이 있었고, 가톨릭 교우들은 40여 명이 신앙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낯선 도시에서 유일하게 조선말(?)이 통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북한에서 온 벌목공들로서 체제를 이탈하여 시베리아에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떠돌이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었습니다. 말은 통해 반가웠지만, 초기에는 경계심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그들 중 한 사람이 심각한 병환으로 고생하고 있을 때 러시아 신자들을 통해 도움을 주었고, 병원에서 그 병간호를 정성껏 해준 덕에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관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들을 성당에 초대하기도 하였고 명절이면 숙소에 모여 간단하게 음식을 준비하여 함께 차례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1년여를 생활하고 난 후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되었을 때, 그들이 마련한 송별 모임에 함께 했습니다. 아쉬운 마음 가득 담고 송별 모임이 끝나갈 때, 그 일행 중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신부님, 제 고향이 금강산 자락의 온정리라는 마을인데, 물 좋고 공기 좋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다음에 통일이 되면 꼭 우리 다시 만나 소주 한잔합시다.” 그들과 굳게 약속하고 헤어진 지 어느덧 25년이 되어갑니다.

<민족화해 하늘지기> 2026년 8월호 

- 이기현 주교님과 함께하는 평화이야기

북한의 신자들

이기헌 베드로 주교 (전 천주교의정부교구 교구장)

 평양의 장충성당은 현재 북한에 있는 유일한 성당입니다. 이 성당은 1988년 10월에 완공되었습니다. 1988년은 서울에서 올림픽이 개최된 해입니다. 이듬해인 1989년 북한은 서울올림픽에 대응하는 국제행사로 평양에서 세계청년학생축전을 개최했습니다. 장충성당은 이 축전에 참가할 외국인들을 염두에 두고 비교적 짧은 기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충성당은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의미가 있지만, 상주 사제가 없고 정기적인 미사가 봉헌되지 않는 성당입니다. 이곳에서는 외국의 가톨릭 대표단이 방문하거나 남한의 사제가 방북했을 때에만 미사가 봉헌되었습니다. 남북 교류가 활발했던 시기에는 많은 남한의 사제와 신자들이 이 성당에서 미사를 드렸습니다. 저도 몇 차례 방북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성당에서 미사를 드렸고, 한 번은 북한 신자들이 공소예절을 드리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장충성당을 바라보는 시각은 한국교회 안에서도 이견이 많습니다. 성당에 참석한 사람들이 당국에 의해 동원된 가짜 신자들이라며, 북한에는 진정한 신앙공동체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반면 2015년 한국 주교단 대표들이 방북했을 때는 장충성당이 전국적으로 알려져 지방의 신자들이 평양에 오면 이곳을 찾아온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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