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화해위원회 소식     

▶ 제500차 토요기도회

지난 6월 21일(토) 제500차 토요기도회를 맞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기도회와 손희송 베테딕토 주교님과 사제단의 공동 주례 미사가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봉헌되었습니다. 1,000여 명이 모인 교우들은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하였고, 2013년 3월에 시작되어 12년간 지속된 기도회의 감사함을 다시 한번 느끼는 자리였습니다. 매주 토요일 3시에 시작되는 토요기도회와 미사(4시)에 앞으로도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 2025년 6.25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광복 80주년과 동시에 분단 80년의 시간을 맞이해 그 의미가 더 뜻깊은 6.25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가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서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님 주례로 봉헌되었습니다. 의정부교구 사제단 20명과 신자 300여 명이 모여 평화의 염원을 담은 묵주기도와 미사를 함께하였습니다. 참석해 주시고 봉사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7월 민족화해위원회 미사 안내

▶ 평화지기 월례미사 : 7월 17일(목) 20시, 일산 백석동성당 (매월 세 번째 목요일)

▶ 민족화해 하늘지기 월례미사 : 7월 24일(목) 11시, 의정부 주교좌 사적지성당 (매월 네 번째 목요일)

<민족화해 하늘지기> 2025년 7월호 

간밤에 안녕하십니까?

 남덕희 베드로 신부

(천주교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겸 민족화해센터장)

우리 아침 인사말에 ‘안녕히 주무셨습니까?’라는 말이 있습니다. 간밤에 별일 없이 평안히 잘 수 있었냐는 물음입니다. 어떤 이유로든지 평화가 깨지면 평온히 잠을 잘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밤잠을 잘 잤다는 것은 삶의 평화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접경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지난 1년 반 동안 밤낮없이 평화가 무참히 깨진 시기를 보내왔습니다. 군 당국의 대북 방송 재개 이후 북한은 알아들을 수도 없는 기괴한 기계음 같은 소음을 밤낮 시도 때도 없이 남쪽으로 송출하곤 했습니다. 이 소음 때문에 접경 지역의 사람들은 잠 못 자는 고통에 시달려 왔습니다. 시와 도의 책임자에게 민원을 넣고 탄원을 하여 몇 차례 회의도 하였지만 바뀌는 것은 없었습니다. 


 참회와 속죄의 성당이 있는 이곳 파주 성동리에서도 이 소음과 경고음은 계속되었습니다. 오두산 전망대 건너편 마을에 설치된 대형 스피커에서 들려오는 이 소음은 남북의 적대적 관계를 보여주는 그 예가 되었습니다. 서로를 미워하고 골탕 먹이려는 마음으로는 평화를 이룰 수 없습니다. 잠 못 이루는 평화의 부재는 분단이 갖는 또 하나의 부산물이 되었습니다.

<민족화해 하늘지기> 2025년 7월호 - 사목단상

평화는 먼저 시작하는 것

김지수 아우구스티노 신부 (천주교의정부교구 주엽동성당 부주임)

얼마 전 "성인, 지옥에 가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우리 교구 성사 전담 사제이신 서춘배 신부님의 추천사를 읽어보니 한때 신학생들의 필독서처럼 여겨졌다는데, 저는 사제가 되어서야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노동사제로 살아가기를 소망했던 신학생들에게 이 책은 쓰디쓴 현실과 사제로서의 이상을 동시에 보여주었겠지요. 작품 속 주인공인 피에르 신부의 삶은 노동자와 공산주의자, 빈민들 사이에서 고되고, 보람을 찾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비추어 주시는 빛을 따라가지요. 저는 그 가운데에서도 피에르 신부가 마지못해 끌려가 참여한 평화 투사 (실상은 공산주의를 설파하기 위한) 모임에서 한 연설이 마음속 깊이 남았습니다.

<민족화해 하늘지기> 2025년 7월호 - 토마스 머튼의 평화론

현대전과 그리스도교 정신

김동희 모세 신부 (천주교의정부교구 2지구장)

지난달에는 제6장 마키아벨리의 유산을 다루었다. ‘정당한 전쟁론’이 도덕적 기준을 외면하는 현실 정치권력자들의 논리와 사고가 만나면 도대체 그것이 어떻게 굴절되어 나타날 것인지 예감케 하는 내용이었다. 이번 달에는 제7장 현대전의 정의, 제8장 냉전의 종교적 문제를 요약하려고 한다. 신냉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참으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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