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족화해위원회 소식     

▶북향민 가정방문

 지난 2월 13일(목) 의정부교구 덕양구 신원동에 정착(2024년 10월)하게 된 북향민 이OO 님 가정을 방문하였습니다. 몇 번의 만남과 병원 진료 

 동행 등이 고마웠는지 중국식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초대해 주었습니다. 손수 만두피를 빚어내고, 그 안에 각종 채소를 가득 넣어 찌고 튀겨서

 내어준 만두 속에는 채수를 가득 머금고 있었고, 중국식 향신료가 가미된 여러 가지 요리를 맛 보여주었습니다. 두 살 된 딸과 함께 남한 사회에

 정착을 시작하며, 앞으로의 미래와 아이의 양육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고 따뜻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가정이 남한 생활에 잘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2025 DMZ 평화의길 신청 안내

 2025년 총 8차에 걸친 “DMZ 평화의길”이 시작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께서는 QR코드로 참가 신청을 해주세요. 

 [1차] 3/15(토)~16(일) : 신청 마감, [2차] 3/28(금)~30(일), [3차] 4/25(금)~27(일), [4차] 5/16(금)~18(일), [5차] 9/13(토)~14(일), 

 [6차] 9/26(금)~28(일), [7차] 10/17(금)~19(일), [8차] 11/7(금)~9(일) (※ 문의 ☎ 031-941-2766)

▶ 2025년 ‘고 김효미 미카엘라 장학금’ 장학생 선발

 2025년 3월, ‘고 김효미 미카엘라 장학금’ 지원 대상 장학생 선발을 위한 만남이 시작됩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배움을 계속해 나가는 북향민

 학생과 그 자녀들을 위한 학업 지원이 계속될 수 있도록 관심 가져주시는 후원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 3월 민족화해위원회 미사 안내

▶ 평화지기 월례미사 : 3/20(목) 20시, 일산 백석동성당 (매월 세 번째 목요일)                                                                                      

▶ 민족화해 하늘지기 월례미사 : 3/27(목) 11시, 의정부주교좌사적지성당 (매월 네 번째 목요일)                                                          

<민족화해 하늘지기> 2025년 3월호 

평화의 상징, 철새 도래지

 남덕희 베드로 신부

(천주교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겸 민족화해센터장)

이곳 임진강변에는 겨울이 되면 수많은 철새들이 날아오곤 합니다. 가장 먼저 큰 기러기와 쇠기러기가 먹을 것을 찾아오기 시작합니다. 끼럭~ 끼럭~ 소리를 내며 줄 맞추어 날아오르는 기러기 떼를 보면 신기하면서도 평온한 마음이 듭니다. 기러기와 오리 떼뿐 아니라 이곳에는 귀한 몸(?)의 철새들도 볼 수 있습니다. 천연기념물 202호로 지정된 두루미는 정수리에 붉은 점이 있어 단정학(丹頂鶴)이라고도 불립니다. 몸통이 잿빛이라 붙여진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도 볼 수 있는데 두루미와는 달리 눈가에 붉은 점이 있습니다.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나는 모습을 보면 아름답기도 하고 

신비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민족화해 하늘지기> 2025년 3월호 - 사목단상

노년, 새로운 희망.

안종찬 나보르 신부 (천주교의정부교구 법원리성당 주임)

여름이 끝나가고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찬 공기가 성당을 감싸던 어느 날, 삼총사의 맏언니 말지나 할머니께서 하느님 아버지의 집으로 떠나셨다. 늘 성당 앞줄 앞뒤로 앉으시던 삼총사의 한자리가 비었고, 그 공허함이 남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레네, 엘리사벳 할머니의 모습에서 는 한동안 깊은 상실감이 느껴졌다. 말지나 할머니는 연세만큼이나 허리가 많이 굽으셔서 이야기를 나누려면 무릎을 굽히거나, 지팡이를 짚고선 할머니께서 고개를 한참 위로 올리셔야 했다. 이레네 할머니는 보청기를 끼셨는데 가끔은 윙윙거리는 소리가 마이크 소리와 겹쳐서 옆 사람에게 볼륨을 줄이라고 전달하는데, 그 통역 역할을 하는 것이 엘리사벳 할머니다. 할머니들은 늘 일찍 성당에 나오신다. 

<민족화해 하늘지기> 2025년 3월호 - 토마스 머튼의 평화론

“친구야, 너는 무엇 하러 여기에 왔는가?”

김동희 모세 신부 (천주교의정부교구 2지구장)

이번 달에는 제2장 ‘우리가 평화를 선택할 수 있는가?’를 다루려 한다. 머튼은 제1장에서 전쟁은 ‘불가피한 현실’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에 따른 결과임을 직시하라 하였다. 상대에 대한 혐오 못지않은, 수동적 체념의 위험성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책임 있게 응답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성경에 들어 있는 두 개의 근본적 질문 앞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네 아우 아벨은 어디 있느냐?”(창세 4,9), “친구야, 너는 무엇 하러 여기에 왔는가?”(마태 26,50) 우리말 새 번역 『성경』에는 “친구야, 네가 하러 온 일을 하여라.”로 번역돼 있다. 머튼은 도어 랭스가 불가타 성경을 영어로 옮긴 번역본에서 이 질문을 가져왔다. 특히 두 번째 것은 예수님께서 겟세마니 동산에서 자신을 배반한 제자 유다 이스카리옷에게 던진 운명을 가르는 질문이다. 저자는 우리가 나 몰라라 하지 말고 책임 있게 응답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가 아니라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가 핵무기로 도대체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해보라고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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